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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시대를 듣다


음악을 좋아하고 클래식부터 현대 가요나 팝까지 듣는 사람으로써 이 책은 정말 흥미 진진함을 주었다. 예전에 학술적 관심으로 그라우트의 서양음악사를 탐독한 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 이책이 그만한 지적 충족감을 채워줄 수 있었다. 저자 정윤수는 클래식 전공자가 아닌 마니아로서 이정도의 깊이까지 시대를 연구하고 그 음악가의 음악에 파고든 시대상, 세계관, 철학들을 말 할 수 있다는 것이 부러웠다. 기존의 책과 같이 음악가와 음악에 촛점으 맞추지 않아서 실망할 독자가 있을 거라는 우려를 하기도 하는데 그런 책은 너무도 많다. 오히려 이 책과 같은 시각에서 클래식을 바라보고 이야기 하는 것이 깊이와 넓이를 더욱 보태 주는 맛이 있다. 책 사이드에 작가 자신이 감명 받은 클래식 음반을 소개해 주어 그때마다 듣고 싶은 유혹이 크게 일곤 했다. 특히 파비오 비욘디의 사계 는 이무지치의 사계에 물들은 나에게 새로움과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이 책은 한마디로 Gooood~~
300여 년 전의 비발디에서 현대음악의 윤이상까지 불협화음이 충돌하는 세계!

클래식 시대를 듣다 는 300여 년 전의 비발디로 시작하여 고전(바흐, 베토벤)과 낭만(슈베르트, 말러)을 거쳐 현대 음악, 곧 윤이상과 21세기 음악까지 수미일관한 관점에서 다루고 있다. 그것은 ‘음악가와 그의 시대’라는 관점이다. 비발디는 바로크 시대의 감수성을 느끼게 하고, 베토벤은 18세기의 열망과 19세기의 고독을 들려주고 있으며, 말러는 유럽의 근대 문명이 비틀거리면서 침통하게 쇠락해 가는 풍경을 보여준다.

우리가 일부 현대음악을 때로는 부담스러운 격정으로 여기듯이, 혹시 과거의 클래식 역시 그 당대에는 불편한 음악이 아니었을까. 저자의 문제의식은 ‘불협화음’이다. 클래식의 역사에서 조화가 아니라 부조화를, 안정된 것이 아니라 비틀거리는 것을, 완성된 세계가 아니라 불협화음이 충돌하는 세계를 느낀다고 했다. ‘모든 전위문학은 불온하다’는 시인 김수영의 강렬한 메시지처럼 모차르트나 시벨리우스나 바그너를 진심으로 듣기 위한 교두보로 삼을 수는 없을까. 저자는 이 점을 오랫동안 생각하며 썼다고 한다. 이 책은 조잡한 에피소드와 공허한 수사를 넘어선 클래식 문화사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


|프롤로그 | 서문을 대신하여

1 | 비발디 | 바로크식 저녁식사
베네치아, 세레니시마! / 비발디, 베네치아의 아들 / 바로크, 찌그러진 진주 / 바로크 시대의 음악가들 / 붉은 머리의 사제 / 바로크 협주곡의 완성자

2 | 바흐 | 조화로운 세계를 향한 꿈
음악가의 신분과 처지 / 인문주의와 종교개혁의 유산 / 바흐 이전의 유산들 / 바흐의 생애 / 라이프치히의 바흐 / 바흐의 위대성 / 바흐, 집중된 반복과 초월

3 | 모차르트 | 시민의 탄생
계몽군주의 시대 / 시민계급의 환호 / 프리메이슨 찬가 / 영화 <아마데우스>의 삽화들 / 로코코, 도시의 정경 / 경계 시대의 ‘아이’

4 | 베토벤 | 혁명의 시대와 음악의 혁명
루쉰의 유언시 / 에드워드 사이드의 ‘말년의 양식’ / 하일리겐슈타트 유서 / 납중독과의 투쟁 / 혁명의 시대 / 프랑스혁명과 베토벤 / 베토벤 음악의 양식적 발전 / 베토벤과 독일 민족주의 /베토벤 이후의 베토벤 / 고난을 넘어 환희의 세계로 / 두 세계의 경계선에 선 베토벤 / 오늘, 다시 베토벤을 듣는 이유

5 | 슈베르트 | 강요된 평화와 내적 망명
역사로서의 낭만주의 / 비더마이어 시대 / 슈베르트의 낭만주의 / ‘병적 낭만주의’의 진정한 의미 / 기형도, 모든 길이 흘러온다

6 | 브람스 | 어느 견인주의자의 역주행
슬픔의 미학, 비극의 서정 / 함부르크의 청년 음악가 / 함부르크의 아들 브람스 / 황홀한 순간이 우리 앞에 다가왔다 / 문제적 개인들의 운명과 예술 / 브람스의 선택 / 신독일악파와의 논쟁 / 브람스적인, 지극히 브람스적인

7 | 바그너 | 제국의 역습
독일적인 것과 비독일적인 것 / 히틀러와 바그너 / 독일 민족주의와 비스마르크 / 민족주의와 신비주의의 결합 / 바그너의 악극, 그 신비스러운 드라마 / <니벨룽겐의 반지>와 독일 신비주의 / 고트프리트 벤의 고뇌 / 바그너 이후의 바그너

8 | 차이콥스키 | 슬라브주의와 서구주의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역사 / 황제, 수염에도 세금을 매기다 / 그런 건 내 알 바 아니오 / 슬라브주의와 서구주의의 대립 / 서구 음악어법과 차이콥스키 음악 / 러시아 5인조와 대립 / 차이콥스키의 진정한 슬라브주의

9 | 시벨리우스 | 보편과 특수의 이중주
「장마」의 특수성과 보편성 / 라틴아메리카의 변주곡 / 바르토크, 민속악과 19세기 / 시벨리우스의 고뇌 / 칼레발라 와 핀란드 민족주의 / 시벨리우스와 민족주의 음악 / 핀란드 음악의 특징

10 | 드뷔시 | 모더니티의 인상
두 가지 ‘극적인 일’ / 보들레르, 현대 도시의 특유한 고독 / 에밀 졸라의 위대한 투쟁 / 드뷔시 음악의 현대성 / 세기말의 예술가들 / 드뷔시의 인상(주의) / 에릭 사티를 기억하며

11 | 말러 | 근대의 불만과 현대의 불안
세기말 빈 / 합스부르크 왕가의 운명 / 벨에포크와 빈 풍경 / 빈 분리파 / 두 명의 구스타프, 클림트와 말러 / 인종 편견과 오이디푸스콤플렉스 /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 / 말러의 음악세계 / 불안한 세계와 두 개의 죽음 / <대지의 노래>와 초월의 욕망

12 | 쇼스타코비치 | 권력과 예술의 이중주
비극적 세계관과 모순된 선택 / 러시아혁명기의 예술가들 / 스탈린과 사회주의 리얼리즘 / 평균대 위의 작곡가 쇼스타코비치 / 스탈린 이후의 쇼스타코비치

13 | 야만의 시대 | 클래식 풍경
고전 전통의 붕괴 / ‘퇴폐미술전’과 육체의 신화 / 히틀러 시대의 베토벤 / 카를 오르프의 단순성 / 쇤베르크와 ‘퇴폐 음악’ / 스트라빈스키의 신고전주의 / 스트라빈스키의 발레음악 / 댜길레프와 결별, 그리고 신고전주의 /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풍경들, 그리고 푸르트벵글러 / 리펜슈탈의 창백한 후반전

14 | 에필로그 | 끝없이 이어지는 불협화음들
음악, 주술의 다른 이름 / 세계로 확산된 음악산업 / 스튜디오 시대 / 글렌 굴드의 선택 / 브라보, 클라이버! / 인공 공간의 삶, 필립 글래스 / 분열된 세계의 음악가들 / 울부짖는 대지의 영화음악가 / 피아졸라, 애이불비의 정한 / 윤이상, 상처 입은 용 / 존 콜트레인, 숭고한 사랑

음악 용어 설명
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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