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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일기


배반과 절도와 동성애가 이 책의 근본 주제이다.도둑 출신 작가 장 주네의 자전적 소설.지상에서 가장 비천하고 보잘것없는 존재들을 고결하고 신성한 존재로 부활시킨 악의 성자, 장 주네의 위험하고 충격적인 방랑의 기록. 어렵다.장 폴 사르트르의 권두언에서부터 임팩트가 팡.그래서 일주일재 권두언만 읽고 있다.어려움.. 천천히 읽어내려가야지. -모든 진실 오로지 진실만을 말한다. 그러나 그것은 신성한 진실이다.
부랑자, 거지, 좀도둑, 동성애자. 출신부터 남다른 작가 장 주네가 쓴 자전적 소설 도둑 일기 . 장 주네가 절도죄로 수감되었던 교도소를 탈옥한 이후 유럽 일대를 떠돌며 ‘밑바닥 생활’을 전전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방랑의 기록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사회의 치부라고 할 수 있는 요소들을 낱낱이 폭로하면서, ‘배반과 절도와 동성애’를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덕목으로 승화시켰다.

도둑 일기 에 등장하는 남자들은, 감옥에 갇혀 있든 혹은 길에서 구걸하든, 모두 호화롭고 아름답게 묘사된다. 하지만 주네는 이 세계를 ‘배반과 절도와 동성애’라는, 세상에서 가장 신성한 세 가지 덕목이 조화를 이루는 곳으로 그려 낼 뿐 아니라, 그 덕목들을 완벽히 갖추고 있는 사람일수록 더욱 아름다운 존재로 묘사한다.

도둑 일기 에서 성스럽게 재창조된 악의 논리는 사회의 가치관에 대항한 또 다른 신성성을 만들어 내면서, 당시 프랑스 문단은 물론 로마교황청에서까지 논란이 되었다. 하지만 한편으로 그는 가장 비천한 것들을 가장 신성한 자리에 올려놓음으로써, 진정한 자유인이자 진정한 혁명가, 장폴 사르트르가 칭했듯 악의 성자 로 평가받기도 했다.


서문 - 장폴 사르트르

도둑 일기

작품 해설 - 박형섭
작가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