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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내게로 오다 탁 트인 바닷가, 어느 것에도 구속받지 아니하고 그곳에 설 수만 있다면. 왠지 모르게 바다는 모든 것을 포용해줄 것만 같아서, 어쩌면 그래서 인간은 답답할 때마다 바다를 생각하나보다. 수평선 저 너머 하늘과 바다, 그 가는 틈새에 잡아먹힐 듯 사라지는 고기잡이배를 보면서, 같은 듯하면서도 매 순간 다른, 구름과 파도가 연출하는 장관을 감상하면서... 아마도 이 모든 것은 여유로운 자에게만 허락되는 행운이리라. 생각하고 또 생각하지만 안타깝게도 난 홀로 바다를 거닌 적이 없다. 어린 시절, 부모님 손을 잡고 사람 빼곡했던 해수욕장을 방문했던 기억이 바다에 대한 나의 전부라는 사실을 실로 지독한 불행이다. 이런 나에게도 바다는 왠지 모르게 마음을 열어줄 것만 같다. 모든 자연이 그러하듯, 바다 역시도 늘 그..
로봇정신 로봇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책. 언젠가 라디오스타에 이 책의 지은이이기도 한 한재권 박사가 나오는 걸 봤다. 저어언혀 박사 스럽지 않은 외모와 재미있는 입담이 기억에 남는다. 장애를 가진 불편한 동생을 위한 마음에 시작한 로봇 연구에 대해 들었던 기억이 나는데 이 책에서도 그 내용이 나와 있다. 로봇 연구에 쏟은 열정, 그리고 로봇의 미래에 대한 생각, 로봇이 갖추어야 하는 요건 등 로봇에 관해 기초적인 내용을 살피기에 좋은 책 같다. 기술적인 내용보다 책 제목처럼로봇에 담겨야 하는 정신 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쉽지는 않겠지만 이런 분들이 로봇에 대해,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있어서 미래가 좀 더 나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로봇과 인간이 공존하는 시대가..
이기적 유전자 The Selfish Gene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을 먼저 읽고 저자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당시 종교에 관심이 조금 있을때여서 종교에 관한 책을 두리번 거리다 읽게되었는데 약간 충격이었다. 이기적 유전자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역시 최고의 책이다. 너무 재미있고 생각이나 발상이 신기하고 뭔가 경지에 다다른 사람이 쓴 책 같은 느낌이 든다. 진화론에서는 대충 인간이 원숭이에서 진화 됐다고 하는데 아니 그럼 원숭이 이전에는 뭐였습니까? 이런 질문에 대한 이해 되는 답안지를 본 것 같다. 그 외에도 진화론에 근거해서 인간의 행동에 대한 많은 이해를 할 수 있었다. 특히 봉,배신자,보복자등이 나오는 부분은 무릎을 탁 칠 수 밖에 없었다. 최고의 이성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이책이 쓰여진 연도를 ..